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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김경문호가 이번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앞두고 가장 경계했던 것은 '전직 KBO리거'들의 활약이었다. 국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이들은 부담감을 키울 수밖에 없는 요인이었다. 호주 대표팀에 선발됐다가 하차한 워릭 서폴드(30·한화 이글스)가 대표적 경계 대상이었다.
다익손은 SK 시절 140㎞ 중후반의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구속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경기 운영에도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결국 헨리 소사와 교체됐다. 롯데로 팀을 옮긴 뒤에도 숙제를 풀지 못했고, 후반기 한때 선발 보직을 내려놓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시즌 피안타율이 2할7푼8리였고, 피홈런도 15개나 허용했다. 김경문호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 가능한 투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캐나다가 다익손을 한국전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익손의 올 시즌 기록에 답이 있다. 3이닝까지의 피안타율은 2할5푼5리,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역시 6할4푼8리로 전체 평균(7할2푼9리)보다 낮았다. 1~3회 탈삼진도 73개로 4~9회(44개)보다 높았다. 3이닝 정도는 충분히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고 볼 만하다. 캐나다가 다익손을 앞세워 한국 타선의 초반 흐름을 틀어막고 물량공세로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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