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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장정석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당초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중이었지만 옥중경영 이슈가 불거지면서 재계약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움 측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구단에 헌신하고 이룩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단에서는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하 송 대표의 주선으로 10월 29일(화)에 장 전 감독과 허 민 의장 간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10월 30일(수), 옥중경영 이슈가 발생하였으며, 장 전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여부를 떠나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득이 구단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것이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사유'라고 설명했다.
종합해보면 장 전 감독의 면회 의혹에도 불구, 당초 키움은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을 하려 했다. 하지만 '옥중경영'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자칫 향후 중도 사임 등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재계약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장정석 감독의 이장석 전 대표 면회와 재계약 약속이 '옥중 경영'이냐 여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 면회 자리에서 재계약에 대한 구두약속을 받은 장정석 감독은 인사권자가 아니라 인사 대상자이기 때문이다. 인사권자는 키움 구단 경영진이다.
향후 문제의 소지가 우려된다면 8일 경위서 제출 후 KBO의 유권해석을 받아본 뒤 재계약 결정을 했어도 늦지 않았다. 그랬다면 '장정석 감독 재계약 포기에 대한 구단 내부의 다른 이유를 면회 사건으로 덮으려 하는게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도 피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키움 측은 장정석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기 전 'KBO 사무국에 비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장 감독에게 재계약을 약속한 것이 구단 인사권에 개입한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보도 직후인 6일 오후 KBO 고위 관계자는 "파악한 바에 따르면 히어로즈 구단으로 부터 이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 받은 직원은 없다. 장정석 전 감독의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면회 사실도 오늘 보도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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