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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승패는 갈렸지만, 선발 투수들의 호투 대결은 대단했다. 각국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가운데 경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다.
자스트리즈니 역시 한국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5회까지 주자가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점수로 연결시키기 힘들었다. 투구수가 늘어난 6회에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물러난 자스트리즈니는 구원 등판한 크리스토퍼 르루가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어났지만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주무기인 커터가 예리했고,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또 1루 주자 견제도 탁월했다.
이날도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지역 스카우트들을 비롯해 복수의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모였다. 10개가 넘는 구단에서 모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꾸준히 구속과 데이터를 보며 김광현의 투구를 꼼꼼히 체크했다.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도 캐나다 투수들을 집중해서 관찰했다. 김광현과 자스트리즈니의 인상을 다시 한번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자스트리즈니도 마찬가지다. 1992년생 만 27세인 자스트리즈니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커리어가 좋은 편은 아니다. 통산 18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4.41에 불과하다. 그마저 올 시즌에는 빅리그 콜업을 못하고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자스트리즈니처럼 'AAA~AAAA'급 선수들에게 프리미어12는 아시아 리그에 노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구가 되는 신장 1m92의 장신 투수라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욕심내볼 수 있다.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한 명품 맞대결은 마치 이들의 '쇼케이스' 같았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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