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현진이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인물임은 틀림없는 모양이다.
쇼엔필드는 '1년전 이 코너에서 조시 도날드슨을 콕 찍어 언급했는데, 올해도 얘기해야겠다. 도날드슨은 이번에 다년 계약을 맺을 게 틀림없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저평가된(undervalued)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전 FA 도날드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300만달러의 '저렴한 조건'에 계약한 뒤 올해 맹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장기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류현진도 도날드슨처럼 장기 계약을 제안받아야 하는데 그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쇼엔필드 기자는 류현진의 가치를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나눠 설명했다. 부정 측면에서는 우선 나이와 부상 경력이 언급됐다.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고교 2학년이던 2004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프로 데뷔 후 한참 뒤인 2015~2016년 어깨 수술 때문에 2년간 재활에 매달렸다'고 했다. 두 번째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 즉 올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진 130명의 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59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해 8월초 1.45였던 수치가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쇼엔필드는 무엇보다 건강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류현진은 지난 3년간 가장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왔다. 2018년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는 했지만, 어깨나 팔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했다.
쇼엔필드는 그러면서 '몇 가지 점에서, 류현진의 프로필은 댈러스 카이클과 닮았다. 1년전 FA였던 카이클은 올해 시즌 중간에 1년 계약을 했는데, 그 점에서는 류현진이 카이클과 다를 것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있다'며 '다저스가 류현진을 붙잡을 계획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다저스에는 선발 요원이 여전히 많음에도 콜을 추적할 가능성이 있다(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체제에서 거물급 FA 영입은 없었지만)'고 결론을 내렸다.
ESPN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예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평가된 계약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은 다른 매체와도 다르지 않다. MLB.com은 전날 류현진의 거취를 전망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영입 후보이며, 3년 54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류현진의 몸값을 3년 5500만달러로 측정했다. USA투데이는 3년 6000만달러라고 전망한 바 있다.
류현진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일관된 방향을 띠고 있다. '3년 계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는 수준급 선발'이라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