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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톱2'는 게릿 콜(29)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다. 현지 유력 매체 대부분이 FA 랭킹에서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선발 부문 1,2위에 올려놓고 있다. MLB.com은 1위 콜(전체 1위), 2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전체 2위)로 매겼고, ESPN도 1위 콜(전체 2위), 2위 스티븐 스트라버그(전체 3위)로 평가했다. 나이와 실력, 그동안 쌓은 성적 등에서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콜은 역대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할 공산이 크고,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기존 계약을 깨고 나온 스트라스버그는 평균 연봉 3000만달러에 6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조사에서도 류현진은 휠러와 범가너에 뒤졌다. 10일 오전 현재 1만1892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휠러가 40.77%, 범가너가 38.66%로 근소한 차를 보인 반면, 류현진은 이들의 절반 수준인 20.57%의 득표율을 보였다. 팬들도 류현진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것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평균자책점 2.32, FIP 3.10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가 된 류현진보다 실점을 잘 막은 투수는 올시즌 없었다'며 '류현진은 1선발이 될 수도 있지만, 나이와 부상 경력은 시장에서 방해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세 선수의 몸값을 휠러 5년 1억달러, 범가너 4년 7200만달러, 류현진 3년 5400만달러로 예상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오는 14일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류현진은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와 함께 내셔널리스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별다른 부상 없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29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6이닝 이상, 2실점 이내로 막아낸 게 경기가 20번이나 되는 투수의 가치가 F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FA 랭킹의 권위자인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이번 FA 시장 선발투수 순위를 콜, 스트라스버그, 휠러, 류현진, 범가너 순으로 매겼다. 류현진은 이 순위에서 전체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언론 및 팬들의 평가는 실제 협상 테이블에서 주고받는 몸값과는 차이가 크다. 류현진은 '협상의 달인'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휠러나 범가너보다 좋은 조건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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