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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12일 우승 인사차 본사를 방문한 전 풍 사장과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은 모두 "극적인 우승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 풍 사장은 "사실 (SK 와이번스와) 9경기 차까지 벌어졌을 때는 정규 시즌 우승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의 목표는 2위로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두산은 역대 최다 경기 차인 9경기를 뒤집고 다시 정상에 우뚝 섰다.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뻐했다.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승의 가치는 더욱 컸다.
사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하나 있었다. 가끔 취미로 골프장을 찾는 전 풍 사장이 올해 5월 '홀인원'을 기록했었다. 내리막 155m 파 3 홀에서 친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홀 근처에서 떨어져 굴렀다. 처음에는 홀 바로 옆에 잘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 보니 공이 아주 절묘하게 깃대와 홀 사이 틈에 껴 있었다. 골프를 수십년 친 베테랑 아마추어들도 일생에 한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 순간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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