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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레스턴 터커(29)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다.
터커는 자신의 가치를 기량으로 향상시켰다. 지난 5월 17일부터 95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1푼1리 111안타 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479)과 출루율(0.381)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박흥식 감독대행은 "레벨 스윙을 한다. 타구도 빠르고 베이스러닝도 열심히 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터커의 타격에 불이 붙자 KIA 팬들은 "여권을 빼앗아야 한다"며 터커 잔류를 바라기도 했다. 무엇보다 터커의 장점은 성실함이었다. "성실하다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아쉬운 부분은 중장거리형 타자지 홈런타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40~50경기를 덜 치렀지만 2루타 부문에선 6위(33개)에 올랐다. 그러나 홈런은 9개에 불과했다. KIA에 거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보완할 만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밟는 아시아 무대에서 공인구 반발계수 저하 변수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준수한 기록을 냈고, 성실함까지 어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도 터커의 재계약에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인정받을 만한 수준의 타자라는 증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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