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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투수 윤성빈(20)의 2019년 마무리는 고요했다.
고교 시절까지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였던 윤성빈의 성장 정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투구폼 문제부터 팀내 경쟁, 사생활까지 다양한 부분이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선 데뷔 3년차 투수를 향한 지나친 관심이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수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고교 시절의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에 그치고 있는 점은 윤성빈 스스로도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새 시즌에도 경쟁 상황은 녹록지 않다. 롯데 선발진은 새 시즌 좀 더 안정된 모습. 외국인 원투펀치에 부상 복귀한 박세웅, FA 계약으로 합류한 노경은에 후반기 불펜 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은 김원중,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서준원까지 버티고 있다. 올해 1차 지명으로 합류한 최준용까지 고려하면 윤성빈의 설자리는 좁기만 하다. 당장 스프링캠프에서 허문회 감독 및 코치진을 매료시킬 공을 뿌려야 하지만, 1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꼬박 1년 전 윤성빈은 "항상 위태위태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은 어쩌면 이런 노력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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