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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두산 베어스는 여유 만만이다. 두산은 지난 4일 '조쉬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계약 협상 중단,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모색을 의미한다. 당초 보류선수 명단에 린드블럼을 넣었지만 선수의 마음은 메이저리그를 향하고 있었다. 제대로된 협상을 할 겨를도 없이 린드블럼은 빅리그행을 서둘렀다. 메이저리그에서 복수의 구단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신분조회 요청을 했다.
두산은 오히려 담담하다. 두산 구단 고위관계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가 들어오면 두산 보류선수로 나온다고 에이전트가 불멘소리를 했다. 그래서 우리 스카우트가 '아 그런가 그러면 풀어주겠다'고 큰 어려움없이 얘기를 했고, 구단에서도 오케이한 부분이다. 더욱이 린드블럼이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때 팀을 무조건 결정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래서 풀었다"고 말했다.
계약 조항에는 보류권 해제가 분명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편하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할수 없다. 외국인 선수는 원래 그렇다. 더 쓸건지 고민해서 판단하면 된다. 성적을 냈을 때 그대로 팀을 유지시키는 것보다 약간씩 정리하면서 가는 부분도 필요하다. 내년에는 우리도 FA가 많으니 분기점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미국에서 뛰다가 돌아와서 국내 다른 팀에서 던지면 그때는 할수 없다. 나이도 있지 않느냐. 여하튼 그동안 잘해줬다"며 웃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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