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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떠난 자리… 다음 장수 외인은 레일리-브리검?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09 07:50


브룩스 레일리. 스포츠조선DB.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초 등판한 키움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6/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장수 외국인 투수들의 뒤를 누가 이을까.

한 때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들이 차례로 다른 리그로 진출하고 있다. KBO에서 남긴 좋은 성적과 향상된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2018년 평균자책점 1위(2.88), 그리고 올해 리그 최다인 20승을 달성한 조쉬 린드블럼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2015년 처음 KBO에 입성한 린드블럼은 5년간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를 거쳐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앞서 2015~2018년 4년간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

'장수 외국인 투수' 계보를 이은 투수들이 떠나고 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로 2011~2018시즌 8년 연속 KBO에서 활약했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2016년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정점을 찍었다. 2017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한 뒤 2018년 KT 위즈에서 KBO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올해로 니퍼트와 똑같이 8시즌을 뛰게 된 헨리 소사도 SK와의 재계약이 불발됐다.

린드블럼과 나란히 5시즌을 뛴 브룩스 레일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 협의 중이다. 레일리는 2015~2017시즌 린드블럼과 부동의 원투 펀치를 이뤘다. 올 시즌 5승14패, 평균자책점 3.88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완벽한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5시즌 연속 178이닝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꾸준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계약서에 사인하면 6년 연속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가 된다.

그 뒤를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이 이을 전망이다. 키움은 브리검과의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2017년 처음 KBO 무대를 밟은 브리검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그래도 시즌 막판 안정을 되찾으며 158⅓이닝을 소화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면서 발전하는 모습. 브리검 스스로도 히어로즈에서 은퇴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한 에릭 요키시도 일찌감치 재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재계약이 확정되면 3년째를 맞이한다. 아직 장수 외국인 투수는 아니지만,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춰 KBO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도 재계약할 예정.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벤 라이블리,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등도 재계약이 확실시 되고 있는 투수들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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