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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앙헬 산체스가 밴덴헐크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2년간 활약한 뒤 일본에 진출했다. 2013년 당시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지만 불안한 제구와 느린 퀵모션 등 문제가 많았다. 시즌 중반 2군까지 내려가 폼을 교정한 뒤 부쩍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도왔다. 그해 7승에 그쳤지만 기대감을 충분히 줘 재계약에 성공했고, 2014년엔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 18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를 기록했고, 삼성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당연히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일본에서 그를 붙잡았다.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2015년 1군 외국인 출전수 제한으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15경기에만 등판했지만 9승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해 좋은 모습을 보여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한몫했고, 2016년에도 13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7승3패, 평균자책점 3.84로 좋았다.
산체스도 한국에서 2년을 뛰면서 성장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SK에 와 빠른 공으로 단숨에 한국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로 구위가 떨어졌고,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이 없는 단점이 노출되며 불펜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올시즌 체력을 보강하고 포크볼을 장착한 산체스는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 탈삼진 148개를 기록해 다승 2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5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위력적인 빠른 공으로 한국에 와서 완성형 투수로 성장해 일본으로 진출한 산체스가 일본 무대에도 안착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산체스는 SK시절 일본 전지훈련에서 일본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크게 고생했었다. 먹는 것에 잘 적응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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