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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GG 최다 후보 102명 중 10명 참석, 선수석은 여전히 썰렁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10 06:00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김하성, 박병호, 이정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09/

[삼성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후보는 역대 최다인 102명이었지만, 선수석은 썰렁했다.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자 선정에선 총 102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 후보자가 쏟아졌다. 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상이 유력한 선수들만이 시상식을 찾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수많은 팬들의 즐길 거리도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골든글러브는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큰 시상식 중 하나다. KBO 공식 시상식으로는 가장 늦게 열리기 때문에, MVP 시상식보다도 주목받는 자리. 2014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박용택(LG 트윈스)은 "올해 내가 받으면 큰 일 난다. 영화제도 상 받는 사람만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다. 아직은 운동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인식이 약한 편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상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에게 마련된 자리는 썰렁했다. 역대 최다 후보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생각만큼 치열하지 않았다. 각 포지션에서 도드라진 성적을 낸 선수들이 보였고, 이들의 수상이 유력했다. 따라서 시상식에 대부분의 감독들이 참석했지만, 선수들의 수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의 수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참석자 수는 더 적어졌다. 그나마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시상식에 참석해 덜 썰렁했을 정도.

시상식에는 린드블럼을 비롯해 박종훈, 최 정(이상 SK 와이번스), 박민우, 양의지(이상 NC 다이노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배영수(두산), 채은성(LG) 등 10명이 참석했다. 모두 본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선수들이었다.

실제로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1루수 박병호, 2루수 박민우(NC 다이노스), 3루수 최 정, 유격수 김하성 등이 차례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에서 이정후, 제리 샌즈(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투수 린드블럼, 포수 양의지가 예상대로 상을 받았다. 공정한 결과가 나왔지만, 가장 큰 시상식에서 동료들의 축하가 없어 쓸쓸했다.
삼성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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