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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광현 발 메이저리그행 러시가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포스팅은 선수들 사이에서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년 프로 7년차가 되는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도 포스팅에 대해 구단 허락을 받아냈다. 키움은 지난주 최종 결론을 내렸고, 김하성은 지난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선물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김하성은 "내년에 해외진출 자격이 되기 때문에 요청을 했다. 구단에서도 승인해줬다. 2021년에 FA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1년을 더 기다렸다가 (해외로) 갈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내년에 잘하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고 싶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만 나이로 계산을 하는데 내 생일이 늦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단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규정상 포스팅까지 4년이 남은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도 미국행을 향한 꿈을 더 명확하게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정후는 "형들처럼 나이와 기량이 됐을 때 가고 싶다. 그야말로 꿈이었다. 선배들의 도전도 보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 선배님이 미국에 가신 뒤 우리가 메이저리그를 더 수월하게 TV로 시청할 수 있지 않느냐"며 "예전에는 일본도 가보고 싶었지만, 굳이 기회가 왔을 때 결정한다면 미국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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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전제 조건이 있다.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최다승(152승)을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13시즌 동안 136승을 챙긴 양현종에게 필요한 숫자는 '17'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양현종이 원하는 KIA 레전드가 될 수 있다. 역대 두 명(선동열 이종범)밖에 없는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이 내년 해외진출을 선언할 경우 KIA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KIA 고위관계자는 "5년 전 현종이가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내년 시즌에도 맹활약 할 경우 5년 전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진출을 원하는 선수가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돌리기 쉽지 않다. 특히 그 선수가 양현종이라면 구단에서도 잡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 현종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종이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행에 성공할 경우 구단의 또 다른 스토리가 되고, 그 스토리는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선례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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