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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재편될 한화 외야진, 장진혁-이동훈-유장혁 무한 경쟁

최종수정 2019-12-15 08:59

한화 이글스 장진혁.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 이동훈.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외야수 이용규의 복귀와 제라드 호잉의 재계약, 그리고 2차 드래프트 보강으로 한화 이글스 외야진은 다시 무한 경쟁이다.

올해 9위 쓴맛을 본 한화에 약점은 많았다. 지난해 기적 같은 성적으로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얇은 선수층은 금세 약점으로 돌아왔다. 외야진에선 이용규가 이탈한 것이 생각 이상으로 뼈아팠다. 정근우(LG 트윈스 이적)까지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주전 외야수 찾기에 애를 먹었다.

장진혁의 발견은 수확이었다. 올해 프로 4년차를 맞이한 장진혁은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 1홈런, 24타점, 42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 적응의 시간을 거치더니 후반기 타율 2할9푼3리로 활약했다. 시즌 중반 신인 유장혁, 막판에는 이동훈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베테랑과 유망주를 두루 기용했지만, 아쉬움은 컸다.

다음 시즌 새 국면을 맞이한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외야수 정진호(전 두산 베어스)를 지명했다. 예상 외의 소득이었다. 정진호는 두산에서도 꾸준히 기용됐지만,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뚫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11경기에서 타율 3할1리, 37타점, 53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66경기에서 타율 2할8리에 그쳤다. 여기에 징계가 풀린 이용규와 재계약한 호잉도 반등을 노린다.

경험이 풍부한 이용규와 호잉은 외야진의 중심이다. 사실상 남은 한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이 펼쳐진다.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장진혁은 올해 활약으로 군 입대를 1년 미루고 2020시즌을 준비 중이다.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급성장할 기회를 맞이했다. 내년 5년차가 되는 이동훈은 이용규가 이탈했을 때 한용덕 한화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 한 감독은 "이용규가 빠졌을 때, 빨리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햄스트링이 오래 갔다. 보고 싶었던 선수였다"라고 했다. 이동훈은 시즌 막판 복귀해 14경기에서 타율 2할9푼을 기록했다. 안정된 수비도 돋보였다.

2019 신인 유장혁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내야수 출신 유장혁은 첫해 외야수 전향으로 정신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빠르게 적응하면서 일찌감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3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한 감독은 유장혁의 선구안을 높게 평가했다. 신인 시절 정은원을 떠올리게 했을 정도. 유장혁은 오프 시즌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대만 윈터리그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육리그 12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았다. 외야수로 빠르게 녹아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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