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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변화라는 결정을 내리긴 쉽다. 하지만 그 결정의 이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타격 파트에선 키움 히어로즈 시절 서건창, 김하성을 키워낸 허 감독과 트리플A에서 활약한 라이언 롱 코치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소통에 중심을 두는 허 감독과 빅리그로 갈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던 롱 코치의 협업이 그동안 정체됐던 롯데 타자들의 힘을 끌어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수 파트를 맡는 노병오-조웅천 코치도 데이터와 경험에 기반한 육성에 방향을 맞추고 있다.
백어진, 윤윤덕 코치가 각각 맡는 런프로덕션, 런프리벤션 파트도 주목해 볼 만하다. 상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타자의 투수 공략법(런프로덕션), 투수의 타자 대처법(런프리벤션)을 지도하는 자리다. 단순한 기량 향상을 넘어 실전 만으로 쌓을 수 없는 경험을 쉽게 정리해주는 파트라는 점에서 육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반반으로 갈린다. 변화를 외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결말은 언제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이번 개혁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지속 가능성엔 여전히 낮은 점수를 매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지를 실천에 옮긴 롯데에게 남은 일은 이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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