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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신입 반-경력 반', 2020년 외국인 투수 구성 윤곽..판도 변화의 진원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2-26 07:00


최고 157㎞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두산 새 외국인 투수 프렉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해는 정리가 빨랐다.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대부분 마무리 됐다. 2020 시즌, KBO에서 활약할 외국인 투수가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1명을 제외한 19명의 투수가 확정됐다. 뉴 페이스를 물색중인 삼성까지 10명은 신입, 나머지 10명은 경력이다. 그야말로 '신입 반-경력 반'의 황금 분할이다.

평소보다 많은 절반의 신입 외국인 투수. 비중을 감안하면 내년 시즌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용병 농사에 실패해 하위권으로 쳐졌던 팀들 뿐 아니라 상위팀들의 변화 폭도 상당하다.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듀오를 모두 바꿨다. 우승을 이끌었던 MVP 수상자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모두 짐을 쌌다. 신입 프렉센과 KT 경력자 알칸타라로 세대교체를 했다. Œ은 파이어볼러. 프렉센은 94년생, 알칸타라는 92년생이다. 두 투수 모두 평균 구속 150㎞를 훌쩍 넘는 강한 공을 던진다.

정규시즌 1위를 마지막 날 놓친 SK와이번스도 두명 모두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17승 산체스와 9승 소사를 모두 보내고 킹엄과 핀토를 데리고 왔다. 두 투수 모두 150㎞ 이상을 훌쩍 넘는 강력한 파이어볼러다. 기존 외국인 투수의 몫을 넘어 김광현 공백까지 메워야 한다.


산체스 대체 외인으로 SK가 영입한 닉 킹엄. AP연합뉴스
준우승 팀 키움 히어로즈는 '13승 듀오' 브리검 요키시를 그대로 가져간다. 4위 LG 트윈스도 효자 외인 듀오 윌슨-켈리를 재신임 했다.

검증을 마친 루친스키와 재계약 한 NC 다이노스는 신입 라이트를 영입했다. 2m에 가까운 장신의 투수로 평균 150㎞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아쉽게 미룬 KT 위즈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했다. 11승 투수 알칸타라를 버리고 쿠바 대표팀 에이스 출신 베테랑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140㎞ 후반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에 정통 선발 출신이라 알칸타라에게서 부족했던 풀시즌 스태미너를 기대하고 있다. 후반 들어 변화구 활용에 눈을 뜨며 발군의 활약을 한 쿠에바스와는 재계약 했다.


KT의 승부수 데스파이네. AP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메이저리그 출신 애런 브룩스. AP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도 시원치 않았던 두 투수를 모두 현역 메이저리거로 바꿨다. 가뇽은 올시즌 뉴욕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있었던 실력파 투수. 브룩스도 올시즌 메이저리그 18경기에서 선발로 뛴 선수다. 두 선수 모두 KIA 윌리엄스 감독과의 친분이 있어 영입이 가능했던 케이스. 그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 맥과이어 대체 선수로 영입해 강력한 구위와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던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 라이블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맡을 새 외국인 투수를 신중하게 물색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후반 들어 이닝 이터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 서폴드와 채드벨과 재계약 하고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변화 속에 반등을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투수 두명을 모두 교체하며 승부수를 뛰웠다. 샘슨은 올시즌 텍사스에서 뛰던 풀타임 메이저리거다. 스트레일리 역시 빅리그에서 44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두 선수 모두 선발 경험이 풍부한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출신 성민규 단장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픽으로 꼽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재건을 이끌 빅리그 44승의 베테랑 댄 스트레일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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