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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한결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2020년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해 3월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던 하주석(25)은 구단 측의 특별 관리 속에 순조롭게 내년을 준비중이다. 베테랑 송광민(36), 오선진(30)과 더불어 중간층인 하주석과 강경학(27)의 역할이 중요한 내년이다. 2루수 주전을 굳힌 정은원과 더불어 '2000년생 트리오'로 주목받고 있는 노시환과 변우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용덕 감독도 이용규와 하주석을 2020 한화의 키포인트로 곱았다. 한 감독은 "(이)용규가 돌아오면서 외야 걱정은 덜었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내보낼 선수가 없다'며 한숨쉬던 올해와는 다르다는 것. 하주석에 대해서도 "송광민과 함께 어린 내야수들을 이끌어줘야한다. 이전에 보여준 게 있는 만큼 기대치가 있다. 부상만 없다면 내야의 중심이 되줄 선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지부진한 FA 계약이 걸림돌이다. 김태균(37)은 지난 시즌 6홈런 62타점에 그쳤지만, 팀내 유일한 3할 타자(0.305)였다. 이성열(35)은 공인구 변화의 여파 속 홈런이 34개에서 21개로 줄었지만, 그래도 팀내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다.
김태균과 이성열은 호잉과 더불어 올시즌 한화 최고의 타자들이었다. 2020년 한화의 청사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계약 시기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지만, 타 팀 이적 가능성은 낮다. 정민철 단장은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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