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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당연히 재계약 할 선수였다."
지난 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루친스키는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30경기에서 177⅓이닝 동안 9승9패 평균자책점 3.05. 승운이 따르지 않아 두자리 수 승수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투구 내용은 최상급이었다. 등판한 경기 중 절반인 퀄리티 스타트+를 15차례나 기록했다. 완투도 2경기나 된다. 팀 내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강팀에도 강했다.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게임 30이닝 3실점으로 2승1패, 0.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과 함께 시즌 최고 승률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2경기 13이닝 1실점으로 0.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옥에 티 하나는 시즌 초에 비해 여름 들어 스태미너가 살짝 떨어졌다는 점. 전반기 2.56이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3.99로 다소 높았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루친스키와의 계약을 마친 뒤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외국인 투수는 어느 정도 버릇 노출이 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며 "처음 한국에 올 때 퀵모션도 빠른 편은 아니었는데 본인의 노력으로 빨라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마운드 위에서 신중한 면은 있지만 선수단과 생활 면에서 적응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단장은 "버틀러를 대신해 1선발 역할을 잘 해준 루친스키는 처음부터 재계약 대상자였다. 계약이 조금 늦어진 것은 연말이라 서류 처리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 뿐"이라고 불필요한 소문을 부인했다.
당사자 루친스키는 NC 구단을 통해 재계약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도 다이노스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그리웠던 팀 동료들도 다시 볼 수 있게 돼 좋다. 올해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2년 차 외국인 선수가 된 그는 신입 선수 2명에게 의젓하게 한국 문화 적응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모든 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화적으로 다른 것도 있겠지만 큰 변화는 아니니 물 흐르듯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것이기에 즐기면서 야구장에서 좋은 활약으로 2020시즌 다이노스와 함께 달려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영입한 NC는 루친스키와의 계약을 끝으로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루친스키는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전지훈련 'CAMP 2'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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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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