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핫포커스] 3루수 유력한 모터, 키움 화수분 누가 기회 잡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29 10:12 | 최종수정 2019-12-29 12:20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가운데)과 김규민(오른쪽).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테일러 모터)는 키움 히어로즈 라인업 구성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가 가고, 모터가 들어왔다. 어찌 보면 다음 시즌 키움의 가장 큰 변화다.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샌즈는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틸리티맨' 모터를 영입했다. 통산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외야수로 가장 많은 317경기를 뛰었고, 3루수로 163경기, 유격수로 135경기, 2루수로 79경기, 1루수로 16경기, 투수로 1경기를 치렀다. 내, 외야 모두 많은 경기를 경험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영입 당시 "모터를 3루수와 코너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3루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 등을 다 볼 수 있다. 샌즈의 빈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또 키움이 3루 수비가 약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 자리도 메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3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김민성(LG 트윈스)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떠난 뒤 확실한 3루수가 없다. 장영석, 송성문 등이 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씩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영석은 시즌 초반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활약했던 송성문은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대신 올해 제대한 김웅빈이 시즌을 처음부터 치른다. 스피드를 살려 모터, 장영석 등과 경쟁한다.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 스포츠조선DB.
샌즈가 빠지면서 외야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다. 백업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는 확실한 주전 카드다. 다만 그 외 자리는 아직 미지수다. 임병욱은 올해 117경기 출전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타율 2할4푼3리, 41타점에 그쳤다. 2018시즌 13홈런 맹활약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김규민, 박정음, 허정협 등이 남은 출전 시간을 양분했다.

다음 시즌에도 외야 자원은 많다. 기존 1군 자원에 신인 박주홍도 경쟁에 뛰어든다. 박주홍은 고교 최고의 타자라 불릴 정도로 출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키움 스카우트 팀은 "강백호만큼 쉽게 나오지 않는 유망주다. 야수 중에 단연 원톱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나마 약점인 수비도 많이 보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거포 유망주 임지열도 '포지션 전향'을 예고했다. 최근 구단에 코너 외야수와 1루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송구에 부담을 느꼈던 임지열은 외야 전향은 장점인 타격을 살릴 예정이다. 3루 수비가 좋은 모터의 영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결정. 그야말로 '외야 무한 경쟁 체제'가 펼쳐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