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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선발투수 랭킹 톱10에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름이 없다?
올니는 콜에 대해 "샌디 쿠팩스나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로저 클레멘스와 비교할만한 한 해를 보냈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대해 "콜과 디그롬의 우월을 가리는 것은 동전 던지기 같은 일"이라며 두 사람을 1, 2위로 꼽았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대결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가리는 경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위를 차지했다. 디그롬은 2018~2019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벌랜드는 2019년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32), NL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류현진의 이름은 톱10에서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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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올니는 류현진의 토론토행이 확정되자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약 932억원) 계약한 실수를 후회하게 될 것이다. 류현진은 2020년 봄이면 33세고, 지난 5년간 160이닝을 던진 해는 2019년 한해 뿐"이라며 혹평한 바 있다.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 팬그래프스닷컴 등 현지 야구 통계사이트들의 예상은 이보다는 온건하지만, 역시 류현진의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이들은 류현진이 10~11승, 평균자책점 3.06~3.48 가량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의 지난 부상 이력을 전하며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류현진은 자신감에 차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식 후 귀국 인터뷰에서 올시즌 목표로 "미국에 첫 진출한 2013년 정도의 성적은 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류현진의 미국 첫 시즌이었던 2013년 성적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30경기 192이닝이다.
류현진은 오는 6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정우람(35·한화), 송은범(36·LG)과 함께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예측을 뒤집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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