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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든든한 보험을 든 기분이다(웃음)."
전준우는 2019시즌 141경기 타율 3할1리(545타수 164안타). 규정 타석을 소화한 롯데 선수 중 유일한 3할 타자다. 팀내 홈런(22개)과 OPS(출루율+장타율, 8할4푼) 역시 1위다. 공인구 변화가 만든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았던 성적 등을 고려하면 전준우의 타격 성적은 팀 뿐만 아니라 리그 내에서도 최상위권이었다. 새판을 짜야 할 허 감독에게 전준우는 '필수불가결'한 자원이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면서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전준우는 롯데의 손을 잡는 쪽을 택했다.
허 감독은 전준우 재계약 소식이 나온 뒤 "(지난 연말) 성민규 단장으로부터 안치홍, 전준우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감독으로서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잡아준다면 좋은 일 아니겠나. 전준우와 안치홍이 함께 뛰는게 마치 든든한 보험에 든 기분"이라고 웃었다. 그는 "FA계약이라는게 선수, 구단이 하는 부분이기에 내가 의견을 내거나 관여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기다리고 있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아직 뚜껑이 열리진 않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 뚜껑이 열린 뒤 (전준우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 타선 구성을 두고는 "전준우-이대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안팎에서 그리는 것은 맞지만,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우선"이라며 "144경기를 한 선수가 모두 치르기는 쉽지 않다. 과거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 당장 자리를 못박기보다 현재, 경기 당일의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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