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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또 한 명의 풋볼과 야구를 겸업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NFL과 메이저리그를 병행한 선수로는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스가 유명하다. 잭슨은 NFL은 러닝백으로 LA 레이더스(1987~1990년), 메이저리그는 외야수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등 3팀(1986~1994년)에서 활약했다. 샌더스는 '투잡'으로 가장 유명했던 선수다. 1989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팰컨스에 각각 입단해 메이저리그는 외야수로 2001년까지, NFL은 코너백으로 2005년까지 뛰었다.
머리는 201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뒤 사이닝보너스 460만달러에 입단 계약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오클라호대학에서 하이즈먼 트로피를 차지한 뒤 NFL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대학 시절 야구에서는 외야수, 풋볼에서는 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두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머리는 "야구는 왜 스스로 하찮은 존재로 인식되도록 몰아가는 지 이해할 수 없다.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데 나도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야구도 재미있을 거다. 하지만 당장은 풋볼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3722야드, 패스 성공률 64.4%, 20터치다운, 12인터셉션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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