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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절치부심' 김규민 "박준태형이 잡아 먹으러 왔네요"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1-31 13:20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박)준태형이 잡아 먹으러 왔네요."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의 최상의 몸 상태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키움 선수단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이번 캠프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주전 외야수 발굴'이다. 확고한 우익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가 떠나면서 무한 경쟁 체제가 됐다.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도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치열한 경쟁에 주전과 백업을 오갔던 김규민도 이를 악물었다.

김규민은 지난해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8리, 3홈런, 24타점, 33득점을 기록했다. 불규칙한 출전 기회에도 임팩트 있는 적시타를 때려내곤 했다. 출국 전 만난 김규민은 "정말 많이 준비했다. 7kg 찐 상태다.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했다.

김규민은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걸 바꾸려고 한다"면서 "타격 시 몸이 너무 앞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다. 두고 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컨택트와 선구안 모두 좋아질 수 있다. 수비에서도 가끔 바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것 때문에 수비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고 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제외하면 외야는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민은 "작년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치열해진 느낌이다. 주전을 확정지은 게 이정후 말고는 없다. 더 이를 악물고 할 것 같다. 짜여진 게 없다. 치열하게 하면 그게 팀에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모터와 트레이드로 온 박준태도 경쟁자다. 김규민은 "모터가 외야로 절대 못 오게 해야 한다. (박)준태형은 나를 잡아 먹으러 왔다. 스타일이 다른 것도 아니고 비슷하다. 확 눈에 띄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태에 앞서는 장점을 묻자 김규민은 "나이 어린 것과 키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공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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