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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5강 진입 실패의 아쉬움은 오간데 없었다.
이날 투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신인 소형준이었다. 포수 장성우, 허도환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형준은 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공을 던졌다. 소형준의 공을 지켜보던 이 감독은 "저러다 정규시즌엔 전광판에 180㎞ 찍히는 것 아니냐"고 농을 칠 정도로 흡족함을 드러냈다. 소형준의 공을 받아본 장성우 역시 "20세 투수의 공을 받으며 이렇게 확실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며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보면 완성된 기백이 느껴진다. 감독님이 칭찬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소형준은 유신고 재학 시절부터 연고팀인 KT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 지난해엔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18세 이하(U-18)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소형준의 5선발 진입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불펜 투구를 통해 확인한 위력적 구위는 이 감독의 믿음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KT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올 시즌 구상을 다질 계획이다. 캠프 중반 이후부터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 등 국내 팀들 및 미국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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