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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Live]테니스 라켓으로 타격. 대체 무슨 훈련일까

기사입력 2020-02-11 06:41


SK 정수성 코치가 3루 주자 홈 대시 훈련 때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타격을 하고 있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베로비치=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묘미 중 하나는 기상천외한 훈련이다. 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똑같은 훈련만 하면 선수들이 흥미를 잃게 되고 당연히 실력을 키우는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다. 그래서 코치들은 선수들이 재밌게 하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스프링캠프에서 써먹는 경우가 많다.

스프링캠프에서만 볼 수 있는 훈련. SK 정수성 코치가 이번엔 테니스 라켓을 가지고 나왔다. 정수성 코치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SK 스프링캠프에서 3루 주루 훈련에 테니스 라켓을 이용했다. 당연히 야구공이 아닌 테니스 공을 쳤다.

3루 주자가 타자의 행동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가의 훈련이었다. 정수성 코치는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다양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내려 찍어서 바운드 되는 땅볼을 만들기도 했고, 수평으로 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또 조금 높게 치면 약간 높은 플라이볼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일부러 치지 않아 스윙을 하기도 했다. 3루 주자는 스킵 동작을 하다가 정 코치가 타격을 할 때 홈으로 뛰어드는 것을 연습했다. 치는 줄 알고 달려들다가 스윙인 걸 알고 황급히 3루로 돌아갔다. 치는 것을 보고 뛰다가 높이 뜨자 리터치를 준비하러 3루로 돌아가는 모습도 있었다. 애매하게 뜬 공에 우왕좌왕하기도.

테니스 라켓은 치는 면이 넓다보니 타격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스프링캠프에 다양한 훈련의 교재로 나타난다. 지난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의 쇼다 코우지 타격 코치가 타자들에게 테니스 라켓으로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당시엔 테니스 라켓이 하체가 일찍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훈련 도구로 쓰였다. 예전 김평호 코치가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쳐서 외야수들이 잡도록 하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번엔 주루 훈련용으로 변신한 것이다.

다음엔 또 테니스 라켓이 어떤 훈련에 쓰일지 모를 일이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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