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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비치=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투트랙 전략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까.
SK도 예전엔 이런 스케줄이 아니었다. 3시간 정도의 단체 훈련 이외엔 나머지 시간은 자율이었다.
이번엔 스프링캠프 자체의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SK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투트랙으로 설계했다. 45명의 선수단에서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늘었다. 주전급들도 있지만 좀 더 미래를 보고 키우려는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오원석 김성민 류효승 최지훈 등 4명의 신인도 포함됐다. 올시즌의 좋은 성적을 위한 준비도 하면서 몇년 후 주전이 될 선수들도 키우겠다는 뜻.
당연히 주전급 선수들은 예전처럼 오후 특훈 없이 단체 훈련이 끝난 뒤엔 자율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과 개인 훈련을 할 수 있고 휴식을 할 수도 있다.
유망주들은 훈련량을 늘려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전급과 같은 훈련 시간으론 이들을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오후 특훈을 만들었다. 11일(한국시각)엔 김창평과 노수광 이현석이 배팅 훈련을 했고, 신인 김성민이 수비 훈련, 이홍구가 포수 수비 훈련을 했다.
단체 훈련 때는 전체적인 훈련을 하기에 선수 개개인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없지만 특훈 때는 코치들이 그 선수 각자에 맞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는 올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1군에서 활약할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김세현 채태인 윤석민 등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층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더 좋은 성적으로 바꿔야하는 SK지만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지금 주전들의 다음 세대도 생각하기에 예전과는 달라진 스프링캠프를 만들었다. 그만큼 SK에겐 미래가 절실해졌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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