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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에서 10년 넘게 뛴 한 베테랑 선수는 "정말 격세지감"이라며 감탄했다. 처음 입단했을 때까지만 해도 '데이터'란 투수의 구속, 구종, 타율, 상대별 성적 같은 일반적인 기록들 위주였다. 하지만 이제는 신세계가 열렸다. 구단들은 최첨단 데이터 분석 장비를 구비해 끊임 없이 기록을 누적하고, 선수에게 최적의 조언을 해주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는 KBO리그 구단 최초로 '비전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메이저리거들의 시각 훈련법이다. 롯데가 직접 MLB 구단들과 일하는 업체를 접촉해 계약했고, 현재 호주 캠프에서 매일 선수들의 시각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타자들의 순간적인 타격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훈련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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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소극적인 선수들도 있다. 그동안 야구를 해오면서 스스로 느끼고, 감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데이터에 나타나는 숫자에만 얽매이다 보면, 자신만의 밸런스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런 변화를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데이터 분석 장비도 구단들끼리의 자존심 싸움이 됐다.
애들레이드(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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