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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리조나 2차캠프 시작. 신인 중 '제2의 김강민' 최지훈만 살아 남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10:56


SK 신인 최지훈.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1월 29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떠나면서 젊은 유망주도 대거 발탁했다. 특히 신인을 4명이나 데려가면서 새 인물 찾기에 나섰다. 그리고 25일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시작한다. SK는 투손에서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각각 세차례식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캠프 멤버에 변화가 있었다.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캠프에 갈 때 45명의 선수들이 떠났는데 투손으로 이동한 선수는 41명으로 4명이 줄었다. 1차 캠프에 갔던 선수 중 허민혁 오원석(이상 투수) 전경원(포수) 김성민(내야수) 류효승(외야수) 5명이 2군 캠프에 남고 2군캠프에 있던 투수 조영우가 1군 캠프에 합류했다.

1군 캠프 멤버에 들었던 4명의 신인 중 애리조나 2차 캠프에도 포함된 선수는 최지훈 단 1명 뿐이다. 1차 지명의 왼손 투수 오원석(야탑고)과 2차 2라운드 내야수 김성민(경기고) 2차 6라운드 외야수 류효승(성균관대)은 베로비치에 남아 2군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다. SK는 이들이 아직은 좀 더 2군에서 실력과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2차 캠프부터는 1군에서 쓸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자리다보니 유망주를 키울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그런 점에서 최지훈은 실전 투입 가능성을 보였다고 봐야한다. SK 관계자는 "최지훈이 1차 캠프에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2차 캠프에도 합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동국대 출신의 우투좌타인 외야수 최지훈은 SK에서 제2의 김강민이 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해 2차 3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다. 라이브 배팅 때 수비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수비를 했는데 중견수로 나선 최지훈이 빠진다고 생각한 타구도 끝까지 따라가서 잡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로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SK 관계자는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선수가 있어 누군가 보면 최지훈이었다"면서 "타구 판단이나 빠른 주력 등이 매우 좋았다"라고 했다.

여기에 두차례 자체 청백전에서 보여준 타격 실력이 좀 더 지켜볼 여지를 만들었다. 최지훈은 1차 청백전 때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2안타가 모두 3루타였다. 2루타성 타구였는데 빠른 발과 판단으로 3루까지 가는 과감함을 보였다. 아웃된 타구도 우측으로 매우 잘맞힌 타구였다고. 2차 청백전에서도 1안타를 치면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SK가 외야에 한동민 노수광 고종욱 정의윤 김강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백업 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지훈이 2차 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2군 캠프로 합류했다가 애리조나 멤버로 발탁된 조영우는 지난 2014년 한화 이글스에 2차 5라운드에 뽑힌 우완 투수다. 2015시즌 후 FA 정우람의 보상선수로 SK에 온 조영우는 군 복무후 지난해 7경기에 등판했었다. 5월 30일엔 부상당한 문승원의 대체 선발로 나와 KT전서 4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었다. SK 관계자는 "조영우는 원래 1군 캠프에 가야될 선수인데 이번에 유망주들을 대거 데려가다보니 2군 캠프에 배정됐었다"면서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는 1군에서 뛸 계획이었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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