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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호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2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훈련의 주요 과제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주전 2루수와 4,5선발을 정하는 일이다. 2루수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정근우와 기존 정주현이 경쟁한다. 4,5선발 후보로 임찬규 송은범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 등 5명을 언급했는데, 지난해 셋업맨으로 16홀드를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우영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대현도 후보다.
보통 지명타자는 외야수 또는 1루수가 체력 관리를 위해 이따금 맡는 형식을 취하는데, 대부분 수비수로 출전하기를 원한다. 지명타자로 나가면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가질 수 있는 경기 리듬, 즉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문 지명타자가 아닌 이상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천웅은 "수비할 때가 경기력이 좋다. 계속 경기를 나가서 수비를 해야 몸이 굳지 않고 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명타자로 나가면 한 타석 들어서고 쉬었다가 다시 몸을 풀고 타석에 들어가야 하는 반면, 수비를 하면 계속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몸을 긴장 상태로 유지하기 더 좋다. 지명타자로 몇 번 나갔었는데 적응이 안되더라"고 했다.
1루수 라모스의 경우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수비를 하지 않은 경기, 즉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53타수 14안타) 4홈런 17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 3할9리를 크게 밑돌았다. 라모스도 지명타자보다는 1루수로 출전했을 때 공격력이 훨씬 좋았다.
이 부분에 관해 류중일 감독은 묘안을 짜내야 하지만, "타자들 컨디션이나 당일 상대팀 투수를 보고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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