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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던 LG 트윈스 내야수 윤대영(26)이 팀에 복귀한다.
윤대영은 지난해 2월 24일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다음날인 25일 출발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탈락했던 속상함에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LG는 단호했다. 즉각 단호한 징계에 나섰다. 당일 오후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고, KBO는 2월27일 윤대영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있었다.
LG는 윤대영의 임의탈퇴 해제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영원히 추방하고자 했던 징계라면 고민할 필요 조차 없었다. 다만 윤대영에 대한 1년 전 임의탈퇴 처분이 영구실격의 의미가 아니었다. 충격적인 일벌백계의 강도 높은 징계로 선수단 전체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고심 끝 결정이었다.
최근 LG 구단 관계자는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복귀 시점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어느 정도 격리시키는 게 적절한 징계인지 정해진 기준은 없다. 다만,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선수의 정상적인 복귀는 쉽지 않다. 그 지점에 LG의 고민이 있었다. LG는 내부 회의를 열고 격론을 벌인 끝에 속죄하고 있는 선수에게 선수생명을 이어갈 기회를 주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 LG가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하면서 윤대영은 속죄 후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사건 이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깊이 반성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돌아와 두배의 노력을 해야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이 돌아온다. 그래야 비로서 '제2의 야구인생'에 대한 미래가 다시 열릴 것이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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