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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삼성 불펜의 핵 이승현, "포크볼 비율 높일 것"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06:00


돌아온 불펜핵 이승현.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우완 불펜 이승현(29).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기 승승장구 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6월까지 필승조로 활약하며 34경기에서 2승1패 8홀드 1.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지난 6월28일 SK전 등판 이후 왼 무릎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밀검진 결과 무릎 연골이 찢어져 지난 8일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걸로 최고였던 시즌은 허무하게 끝났다.

절치부심, 재활에 매달렸다. 회복은 빨랐다. 겨우내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중이다. 예후가 좋다. 3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다.

4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제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형종 김현수 등 주축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볼끝에 힘이 넘친다. 벌써 최고 구속 144㎞까지 나온다. "부상 이후 준비를 잘 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다.

이승현은 올시즌 레퍼토리를 다양화 하려고 한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일품인 투수.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는 원태인이 가르쳐 달라고 할 정도의 명품이다. 가끔 던지는 체인지업을 제외하면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이 많지 않았다. 보완을 위해 10% 남짓 하던 포크볼 비율을 부쩍 늘릴 작정이다. "지난해에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많이 던지려고 합니다."

묵직한 패스트볼에 종횡무진할 변화구 레퍼토리를 다양화 한다는 구상. 준비도 착착 잘 진행돼 간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승현의 불펜 필승조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풀타임 활약을 위한 부상 방지가 유일한 관건이다. 개막 후 한달 이상 '수호신' 오승환이 없는 불펜진. 이승현이 듬직한 불펜 지킴이로 돌아왔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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