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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우완 불펜 이승현(29). 지난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기 승승장구 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6월까지 필승조로 활약하며 34경기에서 2승1패 8홀드 1.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이었다.
4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제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형종 김현수 등 주축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볼끝에 힘이 넘친다. 벌써 최고 구속 144㎞까지 나온다. "부상 이후 준비를 잘 했습니다."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다.
이승현은 올시즌 레퍼토리를 다양화 하려고 한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일품인 투수.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는 원태인이 가르쳐 달라고 할 정도의 명품이다. 가끔 던지는 체인지업을 제외하면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이 많지 않았다. 보완을 위해 10% 남짓 하던 포크볼 비율을 부쩍 늘릴 작정이다. "지난해에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많이 던지려고 합니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승현의 불펜 필승조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풀타임 활약을 위한 부상 방지가 유일한 관건이다. 개막 후 한달 이상 '수호신' 오승환이 없는 불펜진. 이승현이 듬직한 불펜 지킴이로 돌아왔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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