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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한화 김민우, 다저스전 3이닝 5K 쾌투…올해는 다르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4:20 | 최종수정 2020-03-05 15:30


다저스 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민우(25)가 험난했던 지난 5년을 딛고 2020년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김민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올시즌 선발 진입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김민우는 한화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5년 입단 당시 150㎞ 직구를 던지는 신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이해 9월 중순 이후 누적된 피로로 휴식을 취했다. 급기야 2016년에는 어깨 관절 와순 부상을 당해 긴 재활도 경험했다.

김민우는 2018년 새롭게 부임한 한용덕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지난 2년간 32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특히 선발진이 무너진 지난해 국내 투수 중 장민재와 김범수에 이어 3번?로 많은 선발 기회(12번)를 받았다. 그에 비해 5승9패 99⅓이닝 평균자책점 6.52, 2승7패 68이닝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우는 2018년 6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데뷔 첫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지난해 5월 SK 와이번스 전에는 비록 1대2로 패한 경기였지만 데뷔 첫 완투도 달성하며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팬들이 김민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올시즌 한화는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 장시환이 1~3선발로 낙점됐고, 김민우는 남은 4~5선발 두 자리를 두고 다투는 입장이다. 장민재 김범수 임준섭 등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에 김이환 남지민 한승주 등 신예들의 도전까지 더해진 상황.

때문에 다저스 전은 김민우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선발 장시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壺磯 위력을 과시했다.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실책 Œ문에 나온 점수인 만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김민우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이 기대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화 관계자는 "연습경기긴 했지만 상대가 다저스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라면서도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스스로의 기량을 펼친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6년차, '유망주'라기엔 부끄러운 연차가 됐다. 2020년 김민우가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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