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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제 남은 것은 실전이다.
KT는 이번 캠프를 통해 그동안의 숙제들을 하나 씩 풀어 나아가는데 성공했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마운드의 완벽한 정립이다. 라울 알칸타라가 빠져 나가면서 흔들릴 것으로 보였던 외인 원투펀치 자리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가 한층 견고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을 쌓아온 데스파이네는 캠프 초반의 느린 스타트 우려를 연습경기를 치러가며 빠르게 지우면서 '1선발감'이라는 팀의 기대를 충족시켜 나아갔다. 지난해 10승을 달성했던 쿠에바스 역시 한층 여유로우면서도 단단한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 외에도 3, 4선발감으로 지목된 배제성, 김 민 외에도 신인 소형준까지 빼어난 구위를 선보이면서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불펜 역시 김재윤, 주 권, 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외에도 마무리 훈련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박세진의 성장, 베테랑 이보근의 가세 등으로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
새롭게 구성된 타선도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리드오프로 변신한 심우준은 일정을 거듭하면서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심타선을 구성할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 유한준 외에도 외야수 김민혁과 배정대, 조용호, 내야수 박승욱, 천성호 등 기대를 모아온 타자 대부분의 컨디션 역시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는 평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 경쟁 체제가 뎁스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범경기 취소와 정규시즌 개막 연기 우려가 여전하다. 귀국길에 오르는 KT에겐 스프링캠프에서 얻은 성과를 지키는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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