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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힘든 토론토,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진 활약에 달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0:08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USATODAY-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은 팀으로 꼽힌다.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들의 올초 파워랭킹에서 20위 밖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젊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었고, 선발진을 강화했기 때문에 순위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인라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젊은 유망주들이 주축인 팀은 때때로 예상보다 빨리 결실을 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토론토로 마찬가지로 여기에 해당하는 팀이지만, 증명해야 할 것들이 많다. 네이트 피어슨은 좀더 관리가 필요하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류현진이 이끄는 로테이션도 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위주로 한 젊은 타자들이 풀타임 2년째를 맞아 기량을 만개하고, 류현진이 180이닝을 던지면서 네이트 피어슨도 강속구 투수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요소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보 비셰트, 캐번 비지오가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피어슨이 빅리그 준비가 안돼 있거나, 류현진이 다시 부상에 허덕이고 마무리 켄 자일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이적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종합해 보면 에이스 역할을 짊어진 류현진의 역할이 가장 주목해야 할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류현진 말고도 FA 계약과 트레이드를 통해 태너 로아크, 체이스 앤더슨 등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이들이 올시즌 1~3선발로 활약하게 된다. 여기에 기존 맷 슈메이커도 4선발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슈메이커의 경우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토론토 타선은 거포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24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리그 4위에 올랐다. 게레로 주니어, 비셰테, 비지오 등 20대 초중반 타자들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물음표가 많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부상 경력을 놓고 언론들의 물어뜯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니, 올시즌에도 건강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로아크와 앤더슨도 200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이터는 아니기 때문에 류현진의 임무는 더 커질 수 있다.


다행히 4선발 슈메이커가 건강을 되찾아 로테이션에서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BS스포츠는 '슈메이커는 2017년 이후 3년 동안 부상 때문에 137⅓이닝 밖에 못던졌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함을 보여주며 저니맨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6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면서 '류현진 다음 순서로 선발 역할을 해줄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같은 1선발을 앞에 두고 던졌던 류현진의 책임감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대치로 올라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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