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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들의 집중력이 걱정이 되긴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실구장은 이전보다 훨씬 삼엄한 경계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중앙출입문을 통해 야구장 실내에 들어오는 선수단, 관계자들은 모두 열감지기를 통해 체온을 측정했다. 곳곳에 손소독제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선수단이 주로 출입하는 클럽하우스와 홈 더그아웃, 식당 지역은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직 개막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당분간 잠실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자체 청백전 등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막이 연기됐으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집중력 저하로 부상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팀간 연습경기가 무산되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실전 연습은 자체 청백전 뿐이다. 김태형 감독은 "아쉽기는 하지만 10개 구단 모두 똑같은 입장이니까 괜찮다. 개막일이 확정되면 2주전부터는 연습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질롱과 미야자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아 훈련에만 몰두했었지만, 귀국 이후에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김태형 감독도 "심각하긴 한 것 같다. 그동안은 훈련만 했었는데 막상 개막이 연기되고나니 더욱 실감이 난다"면서 "프로야구는 결국 팬들을 위해 존재하는 거다. 정말 상황이 심각하면 모르겠지만 팬들이 있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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