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양키스 코로나19 양성'에 류현진의 토론토도 비상…캠프 폐쇄 가능성↑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13:49


사진=USA TODAY-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익명의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의 당혹감도 커지고 있다.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16일(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가 전한 토론토 선수들의 행동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동과 타격 연습, 신체 단련, 캐치볼 등 자신의 일과에 전념했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 측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닫는 것도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양키스의 스프링캠프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다. 토론토 선수단이 자리잡은 더니든과는 약 40㎞ 거리다. 두 팀은 지난 11일 2020시즌 시범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확진자는 토론토와 경기를 펼친 양키스 메이저리그 팀이 아닌 마이너리그 캠프에 참여한 선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확진자는 스프링캠프인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방문하거나 메이저리거들과 접촉한 적 없다"고 발표했다. 양키스 마이너리그 팀의 훈련 시설은 폐쇄됐고, 이들 선수 및 관계자 전원도 자신의 방에 자가 격리된 채 식사를 배달받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양키스 메이저리그 팀과 마이너리그 팀의 스프링캠프 간 거리는 약 1마일(1.6㎞)에 불과하다.

지난주 선수노조와 MLB 사무국의 협상 결과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들은 캠프에 남을 경우 스프링캠프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단 측 관계자들도 일부 남아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첫 MLB 사무국 소속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토론토의 입장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미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 데릭 지터가 사장으로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캠프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차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의 취소 및 연기를 권고함에 따라 차후 리그 개막 시기도 불투명하다.


류현진은 아직 캠프에 머물고 있다. 향후 토론토가 캠프 폐쇄를 결정할 경우 류현진은 소속팀의 연고지인 토론토로 돌아가거나, 한국으로 귀국해 시즌 개막을 기다려야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