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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갈수록 빨라진다.
선발 백정현에 이어 3-1로 앞선 4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는 첫 타자 최영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4번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캠프에서 타격감 좋았던 백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교타자 양우현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 송준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이해승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주포 박해민 구자욱을 잇달아 플라이로 잡아내며 두번째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 최저도 147㎞에 달했다.
김윤수는 장지훈과 함께 올시즌 5선발에 도전하고 있는 우완 영건 파이어볼러. 장점인 빠른 공의 위력이 배가되면서도 단점이 제구 불안이 해소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윤수는 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LG전에서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타자를 상대로 단 14구 만에 2이닝을 마쳤다. 이날 청백전에서는 8타자를 상대로 28구를 던졌다. 투구수가 살짝 늘었지만 이닝 당 평균 14구면 선발로서 바람직한 투구수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던 김윤수는 5경기 11⅔이닝 동안 10안타와 10볼넷을 허용한 바 있다. 총 투구수는 204구였다.
겨우내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장점인 빠른 공을 살려 자신 있게 승부하라"는 조언을 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연기된 개막전까지 투구수만 충분히 늘려간다면 선발 경쟁에 있어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귀국 후 처음으로 치러진 이날 청백전에서는 청팀이 김동엽의 결승 투런포와 백정현 김윤수 임현준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5대1 승리를 챙겼다.
선발 백정현이 3이닝 2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윤수에 이어 등판한 필승조 임현준과 이승현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청팀은 김동엽이 3회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루수 이성규도 쐐기 솔로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으로 침묵을 깨고 시동을 걸었다. 포수 김응민이 2루타 포함, 3타수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맹활약 했다. 중견수 이현동도 2루타 포함, 2타수2안타 1타점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4안타에 그친 백팀은 1회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구자욱을 최영진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인게 득점의 전부였다. 선발 원태인은 3이닝 6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다. 노성호가 2이닝 2안타 2볼넷으로 1실점, 홍정우가 1이닝 1실점, 장필준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의 갑작스러운 입국 금지 조치로 캠프를 줄여 지난 8일 급히 귀국한 삼성은 철저한 외부인 통제와 방역 속에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로 나뉘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무관중은 물론 취재진 출입도 통제한 채 청백전을 치르며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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