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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김지용, 마무리-고우석' LG 필승조 업그레이드 기대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06:03


LG 트윈스 김지용이 1년 6개월만에 실전 마운드에 섰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해 팀 전체적으로 62홀드를 올려 10개팀 중 이 부문 6위였다. 마무리 고우석이 35세이브를 올렸음을 감안하면 중간 계투진이 썩 여유로웠다고 볼 수는 없다. 진해수가 20홀드, 정우영이 16홀드를 기록해 주축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들이 가세해 중간계투진이 좀더 두터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투수가 김지용이다. 김지용은 2018년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48경기에서 5승6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해 9월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을 진행한 김지용은 호주와 일본 전지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현재는 연습경기에 등판,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시즌 개막이 연기됐지만, 김지용은 지금이라도 실전에 오를 만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지용은 지난 17일 이천에서 가진 자체 청백전에서 첫 연습경기 등판을 해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용은 당시 "첫 연습경기라 긴장했다. 간만에 던지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속도 141㎞까지 나와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본인이 진단한 현재 몸상태는 90%. 수술을 받은 팔꿈치 상태도 90%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리셋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다. 개막이 연기된 건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재활 과정이 좋았다. 마운드에서 씩씩한 모습이 내 이미지인데 변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호주 전지훈련 당시 류중일 감독은 "김지용과 김대현은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다"면서 "작년에 아팠던 선수들이 오니까 중간계투진은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지용은 올해도 셋업맨 역할을 하게 된다. LG는 기존 진해수 정우영, 부상 복귀파인 김대현 김지용, 그리고 마무리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그리고 있다. 고우석 앞에 7,8회를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해진 셈이다. 특히 김지용은 고우석에 대해 "작년에 보니까 우석이가 여유가 많이 생겼다. (오히려 내가)많이 물어봐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LG는 '김지용-고우석' 카드로 대표되는 업그레이드된 필승조를 준비중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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