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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4,5선발 리셋.'
류 감독은 23일 잠실서 가진 자체 청백전 후 김대현과 정우영을 선발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 "두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함과 동시에 선발로서의 모습도 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현과 정우영은 전지훈련 당시 선발 후보였다.
류 감독은 일단 임찬규-송은범 카드를 1안으로 가지고 있되, 다른 후보들을 연습경기에 올려 선발 능력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현 정우영 여건욱 이상규 이민호 김윤식 등 후보는 5~6명에 이른다.
이같은 분위기는 임찬규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임찬규는 지난 20일 잠실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5실점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컨디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다른 투수들에게도 선발 기회가 열려 있다는 건, 확실한 옥석을 가린다는 것 말고도 또 하나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부상, 부진 등 언제든 로테이션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선발 후보를 여럿 확보해 놓는 게 좋다.
주목할 후보는 올해 신인 1,2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민호와 김윤식이다. 이민호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 김윤식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물론 둘 다 즉시 전력감인지부터 따지는 게 순서지만, 언제가는 LG의 주축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23일 청백전에 등판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김윤식은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42㎞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자유롭게 뿌렸다. 투구폼에 무리가 없고 제구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민호는 김윤식에 이어 5회초 등판했지만, 내용은 불안했다. 1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직구 스피드가 최고 147㎞까지 나왔고, 피안타는 모두 빗맞은 것들이었다. 직구 구속은 시즌 들어가면 1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첫 등판이었는데 가능성을 봤고, 김윤식은 오늘도 괜찮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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