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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님의 뜻이 있겠죠."
그런 그가 5번 타자로 내려 온 것은 의미가 있어 보였다. 한동민은 "작년에는 감독님께서 미리 언질을 주셨는데 올해는 말씀이 없으셨다"면서 "감독님의 뜻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사실 한동민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도 5번 타자로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2번에서 뛰었다.
현재 신경쓰고 있는 것은 타이밍과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일찍 운동을 시작했고, 타격도 멀리치는 것보다 좋은 타이밍에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을 중심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러왔다. 한동민은 "2018년에 41개를 칠 때도 내가 홈런을 치고 싶어서 친 건 없다. 좋은 타이밍에 중심에 맞아서 홈런이 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공인구가 잘 안날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세게 친다고 멀리 가는 것도 아니다. 좋은 타이밍에 공을 배트 중심에 맞혀서 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연습때는 잘되더라도 실전에서 잘 안될 수 있다. 그렇다고 동요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지금까지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과정에서 얻는게 있으면 만족한다"라고 했다.
한동민은 22일 청백전에서 드디어 한방을 날렸다. 이전 3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2개 당하고 내야 땅볼 1개에 그쳤던 한동민은 5-7로 뒤진 9회말 청팀의 마무리로 나온 하재훈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한동민의 홈런 덕에 백팀은 끝내 7대7 동점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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