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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장진혁의 방망이가 야구 시즌 개막을 알리는 벚꽃마냥 물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막 연기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장진혁은 올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도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 1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귀국 이후 3차례의 청백전에서는 12타수 7안타(2루타 2)의 맹타로 같은 팀 투수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이었을 올시즌 개막이 늦어진게 한스럽기만 하다.
장진혁은 오랜 좌절과 부상, 우여곡절을 거친 선수다. 광주일고 시절 장진혁은 타율 3할8푼8리에 출루율 5할을 기록한 수준급의 리드오프 유격수였다. 한현희(키움 히어로즈), 이민호 박민우(NC 다이노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하주석(한화) 등이 장진혁의 청소년대표팀 동료였다. 하지만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 한화는 호잉과 이용규가 각각 우익수와 중견수로 유력한 가운데 베테랑 최진행, '젊은피' 장진혁 이동훈 유장혁, 새롭게 영입한 정진호 김문호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지금 당장 시즌이 시작된다면 외야 중 하나는 장진혁 자리"라며 엄지를 세웠다. 2017년 마무리캠프 이래 꾸준하게 기회를 준 한용덕 감독의 투자가 빛을 발한 셈이다.
"올해는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 이제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 다 자신 있다"던 장진혁. 한화의 '멋진 남자, 호타준족'으로 거듭난 장진혁의 배트는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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