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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마운드 안정은 꼴찌 반등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의 과제 중 하나다.
귀국 후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스트레일리와 샘슨의 투구는 롯데가 고개를 끄덕일 만 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자체 청백전에서 두 투수는 선발 등판해 각각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43개의 공을 던져 1볼넷 2탈삼진, 샘슨은 총 투구수 39개에 안타-볼넷 없이 탈삼진 2개로 타선을 틀어 막았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140㎞ 중반대의 직구보다 눈길을 끈 것은 뛰어난 슬라이더였다. 큰 폭을 그리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어렵지 않게 끌어냈다. 이번 캠프부터 연마한 커브는 커맨드가 완벽하지 않았으나,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활용도가 높은 구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스트레일리는 마지막 이닝이었던 3회 초반 두 타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고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샘슨은 2회 김민수, 3회 지성준 등 커트에 집중한 타자들을 만날 때 볼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드러냈다. 청백전보다 무게감을 갖는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을 체크해 볼 여지는 있었다.
롯데는 2018~2019시즌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펠릭스 듀브론트, 제이크 톰슨, 브록 다익손이 잇달아 실패를 맛봤다. 고군분투했던 브룩스 레일리는 지독한 득점지원 가뭄 속에 불운을 반복했다.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스트레일리와 샘슨의 모습은 롯데가 지난 아픔을 털어내고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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