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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바늘구멍은 누가 통과할까.
우선 마운드부터 살펴보자. 선발 로테이션은 4선발까지 확정됐다. '캡틴' 양현종을 비롯해 새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 일찌감치 1~3선발로 낙점됐다. 4선발 주인공에는 코칭스태프의 이견이 없었다. 이민우다. 지난 시즌 이준영과 함께 롱릴리프로 활용되던 이민우는 미국 플로리라 스프링캠프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4경기에 선발등판, 총 13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4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6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77에 불과했다.
서재응 투수 코치도 이민우를 4선발로 고정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남은 건 5선발이다. 올 겨울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돼 KIA에서 부활을 노리는 홍상삼과 '신데렐라' 임기영이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박빙인 가운데 캠프 지표만 보면 임기영이 약간 앞서있는 모습이다. 임기영은 4경기 1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08 WHIP 0.77을 기록했다. 반면 홍상삼이 4경기 7이닝 1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6.43 WHIP 1.86을 기록했다.
국내로 돌아온 뒤 홍백전에선 팽팽했다. 홍상삼은 지난 21일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했다. 반면 임기영은 지난 23일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홍상삼과 임기영의 5선발 경쟁은 개막 직전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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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건 변시원과 양승철 그리고 김현수다. 변시원과 양승철은 캠프에서 나란히 5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제로'를 찍었다. 그 중에서도 변시원은 7⅔이닝으로 4⅓이닝을 소화한 양승철보다 순도가 높았다. 여기에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둥지를 옮긴 김현수가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깔끔한 투구 폼과 안정된 제구에다 날카로운 커브로 지난 23일 홍백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경쟁에서 탈락하면 곧바로 2군은 아니다. 추격조도 필요하고, 롱릴리프로도 보직이 재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선발 경쟁 같은 경우 경쟁에서 탈락하면 2군이다. 다만 추락이 아닌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다. 퓨처스리그 선발로 뛰면서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때 해결사로 투입된다. 확실한 역할 부여로 선수들은 헷갈림 없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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