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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쉽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내년에 기회가 되면 가고 싶어요."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4회에 등판한 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비록 한국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이영하의 활약은 강렬했다. 지난 대회 이후 일본 언론에서도 경계해야 할 한국의 주요 투수 중 한명으로 이영하를 꼽곤 한다.
대표팀에게도 반가운 발견이다.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 선발' 계보가 윤석민 이후로 끊겼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의 중심 축을 맡고있는 선발 투수들은 대부분 왼손이다. 우완 선발 투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이영하가 첫 국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본인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도쿄돔에서 처음 던졌지만 일본 선수들과 상대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올해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이영하의 재승선이 유력해보인 이유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아쉽게 올해는 그 목표를 못이룰듯 하다. 이영하는 "모두가 같은 입장이니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매년 대표팀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시즌때 팀에 도움이 된 후에 내년을 노리겠다"면서 "내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이 있는데,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나가고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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