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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12월 월드시리즈 위험, 내년 준비는 안할건가?"

기사입력 2020-03-29 08:29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이 마냥 길어지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기준으로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5월말 개막, 6월말 개막, 그 이후 개막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개막을 해야 정규 시즌 일정과 포스트시즌 일정을 온전하게 소화할 수 있으나 미국 확산세를 감안했을 때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취소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다. 최소 경기수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와중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에 개막해 12월에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것이 어떻나. 크리스마스에 월드시리즈를 치르면 흥행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날씨가 걱정된다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12월 평균 기온이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따뜻하다"며 최대한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것을 주장했다.

커쇼는 최근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월드시리즈는 약간 위험하다. 추수감사절(11월15일) 이후로 월드시리즈를 개최하면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시즌 개막 역시 연기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존재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가 이런 의견을 내는 궁극적인 이유는 내년 시즌에 대한 준비 때문이다. 올 시즌이 늦춰지면 늦춰질 수록 비시즌이 짧아지고, 내년 준비에 대한 차질이 생긴다. 커쇼는 "올해 늦은 기간까지 뛰면 내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수십명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언급하며 12월에 시즌이 끝나면 실질적으로 스프링캠프 이전까지 준비할 기간이 2개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커쇼는 개막이 연기됐지만 투수들이 준비하는데 20일 정도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커쇼는 "선수들은 몸이 만들어져있는 상태다. 선발투수들이 3이닝 정도를 던지기 위해서는 20일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타자들도 그 이내에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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