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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역시 저한텐 포수가 잘 맞는 것 같네요(웃음)."
지성준은 "아무래도 원정 더그아웃에서 (롯데를) 보는 것과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선수들 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 모두가 너무 잘 해줘 적응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기간 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 했다. 성향을 파악하며 알아가는 단계를 거쳐왔다"며 "타격 부문에선 코치님들과 대화하며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준비해왔다. 내가 그동안 해온 부분에 대해 믿음을 주셨고, 추가할 부분들만 지적해주셨다. 조금씩 감이 오는 것 같다. 수비는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수비는 연습 뿐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포수 자리는 여전히 경쟁 체제다. 한화에서 주전 못잖은 백업으로 평가 받으며 경험을 쌓은 지성준이 여전히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지난해 1군 경험을 쌓은 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정보근(21)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발전하고 있는 김준태(26)도 언제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들 세 명의 포수가 풀타임 시즌이 없다는 점을 들며 롯데의 안방 불안이 쉽게 해소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성준의 롯데 공식 데뷔전도 미뤄지고 있다. 지성준은 "원래대로면 시범경기를 마치고 개막 시점인데, 기약 없이 훈련을 반복하니 학생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롯데 팬들을 처음 뵙는 날을 상당히 기대 했다. 사직구장, 부산의 분위기를 상상하곤 했는데, (개막 연기로)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고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프로에 만족은 없지만, 적어도 올 시즌을 돌아볼 때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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