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취소시 최소 4940억원 손해"…코로나19 최대 피해자 유력

기사입력 2020-03-29 13:27


텅 빈 다저스타디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A 다저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최대 피해자가 될까. 막대한 재정적 여파가 다저스 관계자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다저스타디움은 언제까지 텅 비게될까. NBC 등 현지 매체들은 티켓 유통사의 추산을 인용해 '올시즌이 완전 취소될 경우 다저스는 입장수익만 4억500만 달러(약 4941억원)를 손해보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고 금액'이라고 전했다. 개막 연기만으로 1300만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수익이 날아갔다. 이는 뉴욕 양키스(1500만 달러)에 이은 전체 2위다.

미국질병통제본부(CDC)의 50인 이상 모임 금지 권고가 끝나는 5월에만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다저스의 손해액은 8500만 달러로 양키스를 넘어 전체 1위가 된다.

안타깝게도 올해 올스타전(7월 14일) 개최지도 바로 다저스타디움이었다. 현재로선 시즌 개막과 별개로 이번 시즌은 올스타전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올스타전 휴식기 개막'이 이뤄진다면, 다저스의 손해액은 2억 달러에 이른다. 양키스(1억7700만 달러)를 아득히 따돌린 피해액 1위다.

NBC는 '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리를 실천하지 않아 코로나19가 가을까지 계속된다면, 올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며 최악의 경우도 가정했다. 그렇게 될 경우 다저스의 피해액은 4억 500만 달러(약 4941억원)까지 치솟게 된다. 이는 양키스(3억600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아득히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금액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7년 연속 우승팀이다. 하지만 2017~2018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하며 3년 연속 '킹메이커'에 그쳤다.

코로나19는 다저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2020시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취소되고, 리그 개막이 연기됐다. 시즌 단축이 유력한 가운데, 취소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는 단축, 취소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를 FA 서비스타임으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어렵게 영입한 무키 베츠는 1경기도 써보지 못하고 놓치고, '덤'으로 데려온 데이비드 프라이스만 남게 생겼다.

올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큰손' 다저스와 양키스를 비롯한 30개 구단의 지갑도 얇아진다. 때문에 2021 FA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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