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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때 뉴욕 메츠의 에이스였던 맷 하비가 팔꿈치 수술로 빠진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의 빈 자리를 메우는 '다크 나이트'가 될 수 있을까.
신더가드가 이탈함에 따라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과 마커스 스트로먼 원투펀치를 뒷받침할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조차 불투명한 지금 올시즌의 전력보강을 논하기엔 난감하다. 그래서 현재 FA 상태인 하비를 주목한 것.
하비는 한때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메츠의 에이스였다. 2012~2013년에는 평균 155㎞의 불꽃 직구와 하드 슬라이더, 파워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갖춘 괴물 투수로 활약했다. 2013년 당시 26경기에 선발등판, 178⅓ 동안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의 호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뉴욕을 대표하는 투수였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라는 별명이 붙었다. 배트맨의 도시 고담의 모티브가 뉴욕이기 때문.
하비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지만, 3승5패 평균자책점 7.09의 부진을 보인 끝에 7월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마이너리그에서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3에 그쳤다. 여전히 평균 94마일(약 151㎞)의 직구를 지니고 있지만, 빅리그에서 뛰기엔 부족한 기량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2018년 메츠를 떠나기 전까지 쌓은 업보가 적지 않다.
매체는 '하비가 메츠에 돌아온다면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완성된다. 지금 메츠의 단장은 하비와 악연이 있었던 샌디 앨더슨이 아닌 브로딘 반 왜그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비가 뉴욕 메츠로 돌아오려면, 그 시절을 지켜본 사람들과 마주해야하는 사실이 엄청난 부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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