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은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볼넷 없이 몸에 맞는 볼 1개가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3㎞.
1회 선두 박찬도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렸으나 차분하게 후속타자를 처리했다. 이성규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영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김동엽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김상수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응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백승민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정인욱은 오키나와 캠프 때 썩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귀국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경쟁을 예고했다.
정인욱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짧은 이닝이었고, (그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특별히 잘 던졌다고 할 수 없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 꾸준히 보여 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다들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동엽 김상수 김응민의 연속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백팀이 2대1로 승리했다. 정인욱과 함께 김윤수, 노성호 등이 각각 2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