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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사회 경제에 미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생활 패턴도 급격히 변했다. 위생 관념, 단체 문화, 공중보건 에티켓, 모임이 사라진 저녁까지. 프로야구에도 큰 변화가 불어닥칠 참이다. 야구장에서의 감염 위험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노력과는 별개로 팬 스스로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미 실무차원에서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스템상은 어렵지 않다. 수도권 구단 한 관계자는 "지정석은 번호가 있기 때문에, 티켓 오픈 자체를 조정해야 한다. 절반만 입장시킨다고 했을 때, 가족이라 해도 한 자리를 비우고 앉거나, 대각선(지그재그식)으로 자리하도록 좌석을 오픈할 수 있다. 비지정석의 경우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보안 요원들이 떨어져 앉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들도 적극 변화를 모색중이다. 지방 한 구단 관계자는 "단체 응원은 이제 쉽지 않다. 응원단의 경우 활동이 많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비말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중들이 거리 두기를 한다고 해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화할 것이다. 관중은 야구보러 왔다. 아예 응원을 안 할 순 없다.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야구 묘미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다"고 했다. 안전과 재미, 응원단과의 상생까지. 일각에선 소리보다는 시각적인 응원으로의 점진적인 변화 가능성도 내다봤다.
야구장에서 즐기는 음식 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생활화로 팬들은 다닥다닥 붙어 구매하기를 꺼린다. 야구장 명물인 '맥주 보이' 운영도 어렵다. 한 구장관리인은 "접촉이 생길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 구단 별로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우선 단체 관람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다. 입점한 매점 점주님들과도 상의가 필요하다. 10개 구단 모두 같은 고민중"이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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